정기예금 만기 문자를 받고도 바빠서 그대로 두었다면, 만기일부터는 처음 약정한 금리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낮은 정기예금 만기 후 이율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 뒤 첫 1개월 동안 기본이율의 절반만 줍니다. 이 규칙을 1억원, 기본이율 연 3.0%(가정)에 적용하면 30일만 늦게 찾아도 바로 연 3.0%로 다시 맡겼을 때보다 세전 약 12만원을 덜 받습니다.
자동재예치를 걸어 두었다고 안심할 일도 아닙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재예치할 때 처음 금리를 이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재예치일의 금리로 새 계약을 시작합니다. 은행 앱에서 내 예금의 만기일과 만기해지방법(자동해지·자동재예치·직접 해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정기예금 만기 후 이율은 만기일부터 찾는 날 전날까지 붙습니다
은행 거치식예금 표준약관은 만기 뒤 이자를 이렇게 정합니다. 만기일이 지난 뒤 돈을 찾으면, 만기일부터 찾는 날 전날까지의 기간에 대해 “예금일 당시 영업점에 게시한 만기후 이율”로 계산한 이자를 더해 줍니다. 약정금리는 만기일 전날까지만 적용되고, 만기일부터는 따로 정해 둔 낮은 이율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예금일 당시 게시한”이라는 말은 만기 뒤에 어떤 이율 규칙이 적용될지가 가입할 때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규칙이 얼마나 낮은지, 어느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지는 은행과 상품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만기 후에는 절반” 같은 말을 내 예금에 그대로 대입하면 틀릴 수 있고, 내 상품의 조건을 따로 봐야 합니다.
아래 약관 PDF는 한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의 거치식예금약관이지만, 만기후 이율 조항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문구와 같습니다.
👉 거치식예금약관 PDF(도이치은행 서울지점)에서 만기후 이율 조항 보기
은행별 만기후이율 비교: KB국민·하나·카카오뱅크
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하나씩을 같은 기준으로 놓으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아래 값은 2026년 10월 4일 각 은행 상품 페이지 기준이며, 모두 세전 이율입니다.
| 은행 · 상품 | 만기 후 1개월 이내 | 만기 후 1개월 초과 | 비율의 기준이 되는 금리 |
|---|---|---|---|
| KB국민은행 · KB Star 정기예금 | 기본이율 × 50% | 1개월 초과~3개월 이내: 기본이율 × 30%, 3개월 초과: 연 0.1% | 기본이율 |
| 하나은행 · 하나의 정기예금(하나원큐 전용) | 기본금리 × 1/2 | 기본금리 × 1/4 (그 뒤 기간 구분 없음) | 지급 당시 해당 기간별 일반정기예금 월이자지급식 기본금리 |
| 카카오뱅크 · 정기예금 | 기본금리 × 50% | 1개월 초과~3개월 이내: 기본금리 × 30%, 3개월 초과: 연 0.20% | 가입(또는 자동연장) 시점 기본금리 |
구간부터 다릅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1개월, 3개월에서 두 번 꺾이고, 3개월이 지나면 각각 연 0.1%, 연 0.20%의 고정 이율만 붙습니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1개월을 넘기면 기본금리의 1/4이 되고, 그 뒤로는 기간을 더 나누지 않습니다. 세 상품 모두 만기 후 1개월이 지나면 비율이 낮아지므로, 찾을 날을 미룰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는 같습니다.
비율을 곱하는 기준 금리도 같지 않습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자동연장됐다면 연장할 때)의 기본금리가 기준입니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일반정기예금(월이자지급식)의 기본금리, 그것도 돈을 찾는 날의 금리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그사이 그 기본금리가 내려가면 만기후금리도 함께 낮아집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기본이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같은 은행이라도 상품과 가입 시기에 따라 만기후이율 규칙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예금에 실제로 적용되는 이율은 통장·증서나 앱의 계좌 상세에서 보고, 위 세 상품에 가입했다면 아래 상품 페이지에서 원문 조건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KB Star 정기예금 상품 페이지에서 만기후이율 보기
1억원을 만기 후 30일·90일 그대로 두면 이자는 얼마나 줄까
숫자로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아래는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의 만기후이율 규칙(1개월 이내 50%, 1개월 초과~3개월 이내 30%)을 적용한 설명용 예시입니다. 기본이율 연 3.0%는 계산을 위한 가정값이며 특정 은행의 실제 금리가 아닙니다.
- 입력값: 원금 1억원, 기본이율 연 3.0%, 단리, 1년 365일, 1개월은 30일로 단순화, 원 미만 버림, 세전
- 산식: 이자 = 원금 × 기본이율 × 만기후이율 비율 × 일수 ÷ 365
- 비교 칸: 만기일에 바로 찾아 연 3.0% 상품에 다시 넣었다고 가정한 같은 기간의 이자
| 만기 후 둔 기간 | 만기후이율로 받는 이자 | 바로 연 3.0%에 다시 넣었다면 | 차이 |
|---|---|---|---|
| 30일 | 123,287원 | 246,575원 | 123,288원 |
| 90일 | 271,232원 (처음 30일 123,287원 + 다음 60일 147,945원) | 739,726원 | 468,494원 |
30일분은 1억원 × 3.0% × 50% × 30 ÷ 365로 123,287원입니다. 90일이면 처음 30일은 50%, 나머지 60일은 30%가 적용됩니다. 뒤의 60일분은 1억원 × 3.0% × 30% × 60 ÷ 365 = 147,945원이고, 둘을 더한 271,232원이 만기 뒤 90일 동안 받는 이자입니다.
30일을 두면 바로 다시 맡겼을 때의 절반만 받고, 90일을 두면 차이가 46만원을 넘습니다. 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은 비율이 적용되는 날이 늘어나 차이가 빠르게 벌어집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3개월까지의 비율(50%·30%)이 같아서 기본금리가 같다면 90일까지의 결과도 같습니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1개월 초과 비율(1/4)과 기준 금리가 달라 결과가 이 예시와 달라집니다.

위 금액은 모두 세전입니다. 이자소득세 15.4%를 단순 적용하면 30일분 만기후 이자는 약 104,301원이 되며, 실제 원천징수액은 원 단위 처리 방식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한 예금이라면 하나 더 볼 점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계약기간 만료일 이후에 붙는 이자를 과세합니다.
자동재예치(자동연장)를 걸어 두면 처음 금리가 이어질까
KB Star 정기예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두 상품 모두 재예치되는 날의 금리로 새 계약을 시작합니다. 가입할 때보다 금리가 내렸다면 재예치된 예금은 더 낮은 금리를 받게 되므로, 자동재예치를 그대로 둘지는 만기 전에 그때의 금리를 보고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KB Star 정기예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원금만 재예치할지 원리금을 함께 재예치할지 고를 수 있습니다. 이자를 어디에 쓸지로 정하면 됩니다. 이자까지 다시 맡기면 다음 계약은 원금이 커진 상태에서 이자가 붙고, 원금만 맡기면 이자를 따로 받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만기일(재예치일) 당일에 고시한 고객적용이율로 다시 예치하고, 이율 말고 다른 가입 조건은 기존 계약과 같습니다. 재예치는 최장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입할 때 자동해지, 자동재예치(원금), 자동재예치(원금+이자) 중 하나를 반드시 고르고, 나중에 영업점·인터넷뱅킹·KB스타뱅킹·콜센터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재예치는 만기 전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원금만 재예치할지, 세금을 뗀 원리금을 재예치할지 고르고, 처음 계약기간과 같은 기간으로 만기일에 다시 예치됩니다. 만기일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에 재예치됩니다. 적용금리는 재예치하는 날 하나원큐 상품상세 페이지에 나오는 계약기간별 금리입니다. 원금만 재예치하면 세후이자는 미리 지정한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들어옵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만기에 해지된 원리금을 처음 계약과 같은 기간으로 최대 5회까지 자동 연장합니다. 앞의 비교표처럼 연장된 계약의 만기후금리는 자동연장 시점의 기본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연장된 계약 자체에 어느 시점의 금리가 붙는지는 연장 전에 카카오뱅크에 직접 물어 두세요.
만기 전·만기 후 상황별로 할 일
준비할 것
- 은행 앱 로그인(본인 인증)
- 예금 계좌번호와 만기일
- 해지한 원리금을 받을 입출금계좌
지금 내 상황부터 고르세요
- 만기 전: 새로 맡길 곳의 금리를 먼저 비교합니다. 같은 은행에 다시 맡기는 쪽이 낫다면 자동재예치를 유지하거나 신청하고(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만기 전일까지), 다른 상품으로 옮길 거라면 만기해지방법을 자동해지로 바꿔 둡니다.
- 만기 후 1개월 이내: 위 표의 세 상품은 이 기간에 가장 높은 만기후 비율을 주지만, 그래도 기본이율·기본금리의 절반입니다. 돈을 쓸 곳이나 옮길 곳이 정해졌다면 바로 해지하세요.
- 만기 후 1개월이 지남: 세 상품 모두 비율이 한 단계 더 낮아진 상태입니다. 미루는 날마다 차이가 쌓이므로 해지와 이동을 서두르는 편이 낫습니다.
- 자동재예치가 이미 된 경우: 새 계약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계좌 상세에서 새 만기일과 적용금리를 보고 그 금리가 납득할 만한지 판단합니다.
진행 순서
- 은행 앱의 예금 계좌 상세에서 만기일과 만기해지방법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앱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만기 전이라면 자동재예치를 유지할지, 자동해지로 바꿀지 정합니다.
- 만기가 지났다면 위 표에서 내 상품이 어느 구간에 있는지 보고, 쓸 곳이 정해졌으면 바로 해지합니다.
- 해지한 돈을 새 상품으로 옮깁니다. 정기예금이라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같은 기간의 금리를 은행별로 비교한 뒤 가입하세요.
제대로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방법
- 만기해지방법을 바꿨다면 계좌 상세에서 바뀐 방법으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해지했다면 입출금계좌에 원리금이 들어왔는지 봅니다.
- 재예치했다면 새 만기일과 적용금리가 표시되는지 확인합니다.
앱에서 만기해지방법을 바꾸는 메뉴를 찾지 못하면 해당 은행 고객센터나 영업점에 요청하면 됩니다.
만기 자금을 다른 상품으로 옮길 때
옮길 곳은 같은 기간, 같은 세전 기준으로 금리를 맞춰 비교해야 정확합니다. 만기 뒤 고르는 기간에도 낮은 만기후이율만 붙습니다.
목돈은 정기예금에 다시 넣고, 매달 들어오는 돈은 적금으로 나눠 모을 계획이라면 적금은 가입 조건과 납입 방식까지 봐야 실제 이자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적금 상품별 가입 조건과 실제 받는 이자를 계산해 비교한 글을 참고해 보세요.
만기후이율 규칙은 가입할 때 이미 정해지므로, 새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는 약정금리와 함께 그 상품의 만기후이율 조건도 읽어 두세요.